<p></p><br /><br />전기차와 함께 전기 오토바이나 킥보드의 보급도 빨라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정부에서 배터리 재활용을 관리하는 전기차와 달리 이륜차의 배터리 처리는 사실상 무방비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출퇴근이나 배달용으로 전기 이륜차 사는 분들이 늘고 있죠. <br> <br>대기 오염, 소음 공해를 줄이려고 정부가 보조금을 준 영향도 큰데요. <br> <br>그런데 전기 이륜차에 들어갔던 폐배터리가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 이유 현장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.<br><br>경기도의 전기 이륜차 수리업체. <br> <br>오토바이와 킥보드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폐배터리 팩이 매일 최소 5개씩 나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런 폐배터리가 사무실 곳곳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[한국석 / 수리업체 대표] <br>"한 2주, 한 달이면 이 정도는 쌓여요. 저희가 처리를 못 해서 쌓아만 놓은 상태예요. 고물상에 전화하면 안 가져가세요." <br><br>전기 오토바이나 킥보드와 달리 전기차 폐배터리는 정부에서 수거합니다. <br> <br>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거점수거센터에 보관하다가 연구나 재활용 목적으로 민간에 매각하는 겁니다. <br> <br>배터리 생산 원료로도 재활용됩니다. <br> <br>[나온균 / 한국환경공단 부장] <br>"파쇄 분쇄합니다. 안에 들어있는 코발트, 니켈, 망간 등을 추출해서 다시 배터리를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전기 오토바이나 킥보드 배터리의 처리 방식은 전기차와 왜 다른 걸까. <br> <br>폐차와 재활용 체계가 연계돼 있는데 현행법상 전기 오토바이와 킥보드가 폐차 처리 규정에서 빠져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환경부 관계자] <br>"(자동차 관리법) 개정안이 통과되면 킥보드나 전기 오토바이도 폐차장으로 가게 되고, 현행 사륜차 재활용 체계와 같은 체계로 재활용하게끔…." <br> <br>지금은 폐배터리를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는데 무단 폐기될 경우 중금속 성분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[한국석 / 수리업체 대표] <br>"빨리 일단 수거만 하더라도 환경오염이라든가 화재 위험은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." <br> <br>처치 곤란에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는 사례도 종종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입니다. <br><br>지난해 말까지 보조금이 지급된 전기 오토바이는 4만 8천여 대. <br> <br>환경부는 올해에도 180억 원의 보조금을 책정해 전기 오토바이 2만 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. <br><br>보조금을 주면서까지 보급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후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폐배터리를 재활용할 방법은 다양합니다. <br> <br>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은 적지만 휴대전화나 손전등 충전용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] <br>"(폐배터리를) 재활용하는 단계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미흡하고, 법과 제도도 아직은 안 돼 있어서 2~3년 정도 더 기다려야…." <br> <br>친환경 취지에 맞게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